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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체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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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.9 MB
시집
무명시인
유페이퍼
모두
미친 바다 이 눈 속에 너를 묻고 떠난다면 좋으련만 이 미친 바다 방파제를 타넘어 쏟아져 내리는 파도 파도 맞아 안아 줄 이 아무도 없건만 아득한 바다 끝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온몸을 깨뜨리며 부닥치고 하얗게 끓어올라 부닥치고 자지러지는 파도 이 미친 파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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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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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말
제목
1 편지
유혹
경고
열병
가면
오누이
미친 바다
굿
무병
야누스
누이
너의 이름
후회하지 않겠다
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을
누가 내게
부끄러운 시
물빛화병과 꽃
2 병상일지
발병
천년
신음
악마의 선물
누나 몰래
병상 독서
방백
꽃샘바람
악몽
실험
석어당
위험한 사랑
독감의 매력은
시를 빌어 사랑을
벌
잔설
퇴원
3 서대문
서대문
용인집
몸부림
사랑 하나
자목련
징검다리
정
장미
이별
고향
소래
상실
신탄리
4 이후
이후
사랑은
그리움, 시
그리움, 꽃
그리움, 꿈
그리움, 병
웨딩드레스
덩굴장미
오늘 아침 네 식탁에
아카시아
너를 잊지 못하는
독감
판 권
미친 바다
이 눈 속에
너를 묻고 떠난다면
좋으련만
이 미친 바다
방파제를 타넘어
쏟아져 내리는
파도
파도
맞아 안아 줄 이 아무도 없건만
아득한 바다 끝에서 한달음에 달려와
온몸을 깨뜨리며 부닥치고
하얗게 끓어올라
부닥치고
자지러지는 파도
이 미친 파도
'무명시인'은 흔히 '유명시인'의 반의어로 쓰이지만
때로는 시인이 자기 이름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도 쓰인다.
이상체온으로
무려 일곱 계절이나
지독한 몸살을 앓고 일어나니
머리맡에
시집 한 권이 놓여 있었다.
꽤 오래 전 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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